게실염 원인,증상,치료방법,재발,수술 총정리

게실염이라고 들어본적 있으신가요?

 

게실염 원인

 

게실이란 대장벽의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탈출된 주머니로서 대장 안의 압력이 증가하면 이 부위가 바깥으로 튀어나오게 되고, 이로 인해 게실이 생기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지만 게실염의 원인은 확실하지는 않다고 하네요. 동양사람 보다는 주로 서양사람들이 많이 걸리는 질병이었으나 고단백,고지방,저섬유질 같은 서구적인 식단으로 바뀌면서 우리나라에서도 급증하는 질병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게실염으로 치료받은 사람이 2008년 25,000명에서 2016년 49,000명으로 급증한걸 알수 있어요. 저 역시 트렌드를 따르려고 했는지 작년 9월 발병했습니다.

 

게실염 증상

 

게실염의 증상은 극심한 복통,고열 입니다. 작년 9월 3일 왼쪽 배에 급작스런 복통이 찾아왔었어요. 허리를 펼수 없을 정도로 아파서 일찍 퇴근, 집에 누워있는데 열이 펄펄 나더라구요. 하룻밤 자고 나니 열도 내리고 복통도 조금 줄어든것 같아 운전해서 출근하는데 과속방지턱 넘어갈때 몸통 전체가 울리면서 통증이 와서 차 돌려 응급실 내방, 피검사와 복부CT 촬영에서 나온 병명. 게실염!

 

 

대장내시경 사진에서 보는것처럼 대장 내벽이 바깥쪽으로 밀려 나가 주머니가 생긴걸 게실 이라고 부릅니다. 용종은 대장 내벽이 튀어 올라온 거라 잘라내면 그만이지만 게실은 구멍이라서 한번 생기면 막을 방법이 없답니다. 

 

 

게실에 대변이 들어가면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이걸 게실염 이라고 부르지요. 사진에서 보면 이해가 빠를거에요.

 

 

게실염 치료방법

 

게실염의 치료방법은 딱 1가지입니다. 장을 쉬게 해야 하기에 철저한 금식(물 포함)과 항생제 투여 입니다. 9월 4일 응급실 내원,입원 했을때 수액과 더불어 하루에 항생제 2병 투입, 5일간 금식후 9월 10일 퇴원했습니다.

 

게실염 재발

 

퇴원 4일후 염증수치 확인차 9월 14일 외래 방문, 피검사 했는데 퇴원때보다 염증수치 올라가서 다시 입원, 보통 염증수치 10 이하가 정상이라는데 전 60을 넘어가니 다시 입원하게 됐네요. 재발 이라고 보면 되지요. 게실염은 완치가 없고 재발이 잘 됩니다. 위 사진에서 보셨듯 한번 생긴 게실은 막을 길이 없거든요. 게실로 대변이 들어가서 자꾸 게실염이 재발되는겁니다. 몇개월만에 재발될수도 있지만 저처럼 몇일 만에도 재발될수 있더라구요. 염증 잡아야 한다고 2번째 입원에서는 항생제 총 6병 투입하며 염증 치료, 10일간 금식후 9월 25일 퇴원 

게실염 치료후 대장내시경으로 확인을 하게 되는데요. 염증이 없던 대장은 유연하기에 대장내시경 해도 큰 통증은 없는데 염증이 한번 이상 생긴 대장은 딱딱해서 내시경 들어갈때 아프다고 하더라구요. 12월 18일 대장내시경 예약했는데 11월 28일 또 게실염 재발되서 3번째 입원하게 됩니다. 복부CT 촬영해보니 재발할때마다 염증 범위가 넓어지고 복막까지 퍼져 있는게 확인됐다고 하더라구요. 12일의 금식과 항생제 8병 투입으로 염증 치료

12월 18일 대장내시경 촬영, 장청소 했는데도 게실에 대변이 가득찬게 확인, 다른 사람들과 달리 게실 입구가 좁고 주머니 크기가 크다고 하더라구요. 3개월 동안 3번의 재발, 잦은 재발로 수술 추천해주시네요. 

 

 

게실염 수술

 

게실염이 심하지 않은 경우 금식과 항생제 투여로 치료가 되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나 잦은 재발하는 분들은 수술로 대장 절제하는 방법 밖에 없다네요. 게실이 주로 동양사람들은 오른쪽에 생기고 서양인들은 왼쪽에 생긴다고 하더라구요. 때문에 복부CT 찍기 전에는 게실염과 맹장과 혼동 한다고 하더라구요. 전 서양인들처럼 왼쪽에 게실염이 생긴거구요. 대장내시경 확인 결과 전 구불결장에 게실이 다수 발견됐어요. S결장이라고도 부른다네요. 수술로 구불결장을 잘라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심하지 않은 경우 개복하지 않고 복강경으로 수술 하기도 한다는데 전 상태가 심해서 개복수술로 결정

 

이런식으로 수술로 게실이 있는 대장을 절제하고 봉합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12월 28일 입원, 30일 수술했습니다.

 

 

수술 전날 회진때 와서 절개할 부위 마킹해주시네요. 수술날 제 동생이 보호자로 왔었는데 집도의 선생님이 수술실에 들어와서 보라고 하더랍니다. 부인이 아이 낳을때 남편 불러서 참관 시켜주기도 하잖아요? 덕분에 트라우마 생긴 남편들이 있다는데 제 동생 역시 제 배가 활짝 열어진걸 봐서 트라우마 생겼다네요. 개복 했는데 고름주머니가 터져 복막에 다 흘러내렸다고 보여주고 그다음은 구불결장 20cm 절제한거 보여주고 그 다음은 형님이 일반인들보다 대장 길이가 짧아 하행결장 복벽에서 분리해서 봉합해야 한다고 또 불려 들어가고 총 3번 수술실에 들어와서 다 봤다네요. 이런저런 변수로 예정된 수술시간보다 길어져서 7시간 걸렸다고 동생이 알려주더라구요. 

 

 

수술 끝난 제 배 입니다. 헤모박(피통) 이구요.

 

 

왼쪽 옆구리에는 배액관통 달려 있어요. 12월 30일 수술 1월 14일 퇴원했습니다. 헤모박과 배액관통 달린 상태에서 퇴원했구요. 현재 일주일에 2번씩 외래 다니면서 드레싱 받고 있네요. 21일 외래 방문해서 배액관통은 뗐고 뚫린 구멍은 호치케스로 4방 집었네요. 다음주 월요일 또 외래 갑니다. 얼른 헤모박도 떼고 실밥,호치케스도 뽑아야 할텐데 말이죠.

 

PS. 2020년 12월 20일 수술, 퇴원후 두달후 찍은 수술부위와 넉달뒤 수술부위 수술부위 변화 추가 올려드립니다.

 

 

2월 15일 찍은 사진입니다. 수술 받은지 두달이 다되어 가지만 봉합부위가 아직도 뻘겋게 남아 있어요. 헤모박 때문에 뚫어놨던 구멍도 살짝 보이구요.

 

 

 

4월 30일 찍은 사진입니다. 뻘겋던 봉합부위가 갈색으로 바뀌었습니다. 많이 아물었지요? 옆구리에 뚫려있떤 배액관 자리도 아물었습니다. 누워서 보면 이렇지만 일어서면 절개한 자국이 후욱 함몰되어 있어요. 지방 떼어내고 잡아당겨 봉합하다보니 쭈글쭈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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