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스팀세차장) 계약전력 전기증설(승압) 하기 전 필독!!

2016년 스팀세차 론칭했어요. 당시 저희 매장 계약전력은 단상 10Kw였습니다. 스팀세차기가 전기식 15Kw(삼상) 짜리였기에 단상에서 삼상으로 전기공사가 필요했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컴프레샤,냉장고,에어컨,조명 등 모든 게 한 번에 동작한다고 해서 모든 전력량 합친 용량으로 승압할 필요는 없어요. 승압 전 스팀세차기 판매 업자한테 문의해보니 15Kw 스팀세차기지만 10Kw 계약전력으로 영업하는 분들 많다고 해서 기존 10Kw 에서 5Kw 만 승압해서 15Kw로 확정, 전기증설(승압) 공사 진행했습니다. 인테리어 준비하면서 무턱대고 승압하지 마시고 글 읽고 준비하셔서 돈 버리는 일 없길 바랍니다.

 

전기증설(승압) 공사 비용에 자재,인건비 외 한전 수수료(불입금)가 들어갑니다. 제가 공사할 2016년에는 Kw 당 10만원 정도였었는데 현재는 13~15만원선이라고 하네요. 즉, 5Kw 승압하면 한전으로 들어가는 돈만 60만원 정도 된다는 거죠. 이 돈은 계약전력을 내린다고 해서 환불되지 않아요. 때문에 처음부터 굳이 너무 많은 계약전력으로 할 필요 없어요.

 

요즘은 "숨고" 라는 사이트가 있지만 제가 공사할 당시엔 없었고 "인기통" 이라는 네이버 카페가 있었어요. 제가 하려고 하는 공사 내용,전봇대에서 계량기까지 거리,계량기에서 매장까지 거리 다 줄자로 재서 견적문의 올렸는데 견적이 5Kw 승압 한전 불입금 포함 120만원~450만원까지 천차만별이더라고요. 인기통 글 쓰기 전, 인입 전선 굵기가 중요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인입선 굵기가 얇으면 추후 증설 더 할 경우 인입선 공사 또 다시 해야 하거든요. 처음부터 아예 굵은 배선 깔아놓으면 인입선 공사 필요 없이 증설이 가능합니다. 16스퀘어로 깔 경우 계약전력 대략 50Kw까지 인입선 공사 다시 할 필요 없어요. 업체별 문의할때 보니 어떤 업체는 8스퀘어로 깐다, 어떤 업체는 16스퀘어로 깐다. 인입선 굵기 다 다르더라고요. 숫자가 높을수록 많은 전기 쓸 수 있는 겁니다.

 

제가 공사한 순서를 보면 단상(2가닥)에서 삼상(4가닥)으로 변경하는거라서 계량기까지 바꿔야 했어요. 전봇대에서 계량기까지 인입선 설치,계량기 교체,계량기에서 매장으로 전선 인입,배전반 교체,한전 안전검사,사용 입니다. 물론 한전 안전검사 안 끝났다고 전기 못쓰는 건 아닙니다. 전기 사용 가능합니다. 

 

공사 후 몇 년 동안 영업하면서 고지서 나오는대로 냈었는데, 한전에서 전화가 와서 계약전력 대비 월 사용량이 적으니 계약전력을 내리라고(일부해지) 하더라고요. 오잉? 뭔 소리야? 그래서 알아봤죠.

 

계약전력, 말그대로 난 한 달에 이만큼 쓴다고 계약하는 거라네요. 발전소에서 전기를 만들고 한전에서는 판매를 하는거죠. 상가들은 주택용이 아닌 일반용 전기입니다. 일반용 전기는 주택용과 달리 누진세 없다네요. 계약전력별 한달에 쓸 수 있는 전기 사용량은 계약전력 X 450시간(하루 15시간 X30일)입니다.

 

즉, 계약전력 5K 인경우 쓸 수 있는 전기량은 월 2,250Kw입니다. 제가 사용 중인 15K 인경우 월 6,750Kw이고요. 그 이상 사용한다면 추가분에 2.5배 과금해서 전기세 내야 하고요. 월 전기사용량이 계약전력 이상 사용한다면 그만큼 증설해야 하고요.

 

제 한 달 전기사용량이 월 평균 600~700Kw 이더라고요. 겨울철은 사무실 난방 히터 때문에 900~1,000Kw 정도이고요. 터무니없이 높게 계약한 거지요. 그래서 15K 에서 5K로 낮춰달라고 일부해지 신청했습니다. 왜 이걸 그동안 얘길 안 해줬는지, 이제라도 알려줘서 고맙다고 해야 하는지 어렵네요.

 

계약전력을 낮추는걸 일부해지 라고 합니다. 일부해지 후 다시 승압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일부해지 했던 걸 승압했던 15Kw 한도 내에서 3년 안에 다시 승압하는 건 무료, 3년 초과 10년 이내인 경우 사용 전 안전검사 받으면 사용가능(약간의 비용 발생), 10년 초과 시 다시 한전 불입금 납부해야 합니다.

 

15Kw짜리 스팀세차기 쓰면서 계약전력 5kw로 사용되냐고요? 차단기 안 떨어지냐고요? 그게 궁금하실 겁니다. 차단기 떨어지는 거와 계약전력은 관련 없답니다. 인입전선 굵기,선로 굵기,차단기 용량에 따라 달라지는 거라네요. 순간최대전력이 높을 때 배선 굵기가 얇으면 발열이 생기는 거고 그로 인해 차단기가 떨어지는 거라네요. 배선 굵기를 더 굵은 걸로 교체해야지 무턱대고 차단기 암페어 수만 높은 걸로 교체하고 사용하면 화재 위험 있는 거고요.

 

 

 

 

 

승압공사 당시 설치한 저희 매장 배전반입니다. 전봇대에서 계량기로 들어오는 인입배선 굵기를 16스퀘어로 설치했습니다. 보일지 모르겠는데 맨 위 커다란 메인 차단기 용량은 60A이고요. 만일 스팀세차기 15Kw가 단상이었다면 63A 가 필요해서 차단기를 높은 걸로 바꿔야 하는데 삼상은 15Kw라고 해도 23A 밖에 안된다네요. 즉, 계량기,선로 바꿀 필요 없이 계약전력 낮추고 그대로 사용가능하다는 거죠.

 

 

 

 

 

배전반에 붙어있는 결손도입니다. 2016년 당시 계약전력 5K 기본요금 30,800원, 계약전력 15K 기본요금 92,400원입니다. 계약전력이 올라갈수록 기본요금이 올라갑니다. 이것만 따져도 월 6만원 이상 차이가 납니다. 한 달에 600kw 사용한다고 가정하에 한전 들어가서 전기세 계산기 돌려보니 5K는 79,490원 15K는 149,530원 나오네요.

 

15K 에서 5K로 내리는 걸로만 한 달에 7만원 가량 전기세 절감할수 있을듯 하네요. 무턱대고 승압하지 마시고 한달 전기사용량 체크해 보시고 계약전력이 터무니없이 높게 설정된 있다면 계약전력 낮추는 것도 고정비용 줄일 수 있는 길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