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핸들 가죽교체 하고 왔어요!! (feat, 부천 카핸들)

자동차 핸들 종류에는 우레탄핸들, 가죽핸들, 알칸트라핸들, 우드핸들이 있는데요. 제차 출고(2008년) 당시에는 가죽핸들이었어요. 당시 에쿠스 같은 고급차들은 우드핸들이 장착되어 나왔었답니다. 대시보드, 도어트림 같은 내장재들도 우드 엄청 집어넣는 게 유행이었죠. 고급져 보인다고 말이죠. 저 역시 우드핸들이 좋아 보여서 출고 후 우드핸들로 교체했었어요. 우드핸들 장착하고 그립감이 너무 좋아 아주 만족했었는데요. 세월의 힘 앞에 장사 없다고 10년 넘게 사용하다 보니 우드도 벗겨지고 가죽이 해졌습니다. 고민하다 가죽교체 하러 다녀왔습니다. 작업과정, 결과물까지 다 보여드릴게요.

 

 

 

 

차량 출고후 바로 교체한 우드핸들입니다. 당시엔 고급져 보였는데 지금은 올드해 보이네요.

 

 

땀과 잦은 쓸림으로 우드가 벗겨졌어요.

 

 

 

양쪽 가죽도 해져서 아주 걸기적 거립니다. 까칠까칠합니다. 특히 비 오는 날처럼 습한 날에는 더욱더 거슬립니다.

 

 

작업한 부천 카핸들 입니다. 자동차 동호회, 블로그에 후기 엄청 많은 업체입니다.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업체입니다. 제가 매장 오픈한 지 12년 됐는데 이 사장님은 그전부터 영업하고 계셨기에 업력이 상당합니다.

 

https://blog.naver.com/carleather

가죽핸들수선,복원·주문제작 010-9383-1120 : 네이버 블로그

 

부천 카핸들 블로그입니다. 이왕 가죽교체하는거 같은 검은색은 싫어서 블로그 내 글 읽어보니 여러 컬러로 가죽교체한 사진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빨간색은 너무 튀고 아이보리 색상은 너무 때가 잘 탈것 같아 브라운 색상으로 결정했어요. 어제 제 차 핸들과 제가 픽한 가죽 색상 블로그 사진 캡처해서 문자로 견적, 영업시간 여쭤보니 영업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이며 견적은 12만원이라고 안내받았습니다. 오늘 오전 예약도 없고 해서 아침 10시로 예약 후 내방했습니다.

 

 

평소 출근하는 시간에 출발해서 도착해보니 8시 30분, 같은 부천이라 금방 도착했네요. 간판도 없이 영업하는 사장님입니다. 10시까지 유튜브나 보자 하고 있는데 9시 오픈하셨네요. 사장님 댁이 영등포라고 하시네요.

 

 

매장 내부 입니다. 사장님 혼자 처음부터 끝까지 손수 시공하시네요.

 

 

화장실 잠깐 다녀와보니 핸들이 사라지고 없네요. 순식간에 탈착 하시네요. 우드핸들은 우드 부분은 놔두고 가죽만 뜯어내고 시공하는데, 전 우드 벗겨졌고 올드함이 싫어서 전체 다 씌워달라고 요청했어요. 기존 가죽 뜯어내면 우드와 핸들 단차 생길 것 같아 벗겨내지 말고 우드까지 덧방 해달라고 하니 기존 가죽 벗기지 않으면 품질 안 나온다고 기존 가죽 뜯어내고 씌워야 한다네요. 우드핸들이라서 우드까지 가죽 씌우면 우드와 핸들 사이 약간의 단차 있을 거라고 하시네요. 고지받고 진행합니다. 브라운 컬러도 1가지가 아니라서 고르라고 가죽 꺼내 보여주시네요. 사진과 다르다고 말이죠. 가죽 픽 했습니다. 

 

 

일일이 재단 후 재봉 중입니다.

 

 

재봉이 끝나면 본드 발라줍니다.

 

 

한 땀 한 땀 봉합 중입니다.

 

 

봉합이 거의 다 끝나 가네요.

 

 

 

봉합이 끝나면 열 주면서 자리 잡아줍니다.

 

 

모든 작업이 마친 결과물입니다. 어떤가요? 이쁘죠? 칙칙했던 실내가 화사해졌어요. 우드와 핸들 사이 단차 약간 있는데 거부감 거의 없이 그립감이 아주 좋네요. 촥 달라붙어요. 가죽선택, 재단, 시공까지 2시간 정도 걸렸네요. 아주 맘에 듭니다. 우레탄 핸들이거나 가죽이 해졌다면 시공 한번 고려해 보세요.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