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도색은 하지 마세요!!

부분도색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포스팅합니다. 좁은 길을 지나가다 혹은 주차장에서 차를 빼다가 자칫 잘못해서 차량에 상처가 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얕은 흠집이라면 광택으로 해결되는 경우도 있지만 깊은 흠집들은 도색을 해야 합니다. 콩알만큼 까졌다고 십중팔구 차주들은 부분도색을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도색이 그리 간단한 작업이 아닙니다. 아무리 상처가 작아도 무조건 그 패널 전체를 도색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지금부터 설명할게요.

 

우선 도색하는 과정을 설명하자면 먼저 차량 색상 페인트(베이스) 칠하고 이후 도장면을 보호하고 광택을 내주는 투명(클리어)을 칠하는걸로 마무리됩니다. 부분도색이란 패널 전체를 도색하지 않고 일부분만을 도색하는걸 말합니다. 그럼 부분도색은 어떻게 하는지 알려드릴께요. 상처 주변으로만 베이스 칠하고 클리어를 베이스 보다 약간 넓게 칠해주는걸로 끝납니다. 그런데, 이런식으로 도색을 하게되면 새로 뿌린 도막과 기존 도막이 만나는 부분은 턱이 지면서 경계 라인이 생기게 됩니다.

 

티 나는 이 경계 라인을 블랜딩 신나 라는 용제로 녹여주는데요. 블랜딩 신나를 뿌려주면 경계 라인이 광이 죽으면서 융화가 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클리어 도막은 일정 두께가 나와줘야 합니다. 블랜딩 신나로 녹여주는 과정에서 도막 두께가 얇아지면서 융화가 되는거라서 적정 두께가 안나옵니다. 도막이 얇다고 문제 될게 있나? 라고 생각하시죠?

 

그럼 제가 왜 부분도색은 하지 말라고 하는지 부분도색 하면 어떤식으로 하자가 나는지 증거사진 보여드릴께요.

 

 

중고차 구입후 차량이 이상하다고 찾아온 차주분의 그랜드카니발입니다. 멀쩡해 보이나요? 눈썰미 좋은 분들은 동그라미 안이 이상하다는걸 알아채는 분들도 있을건데요.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디테일 사진 나갑니다.

 

 

조명을 켜니 더 확실하게 보이지요? 동그라미 안쪽이 뿌옇게 마치 탈색 된것처럼 보일겁니다.

 

 

반대편 휀다도 마찬가지에요. 차주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하네요. 물론 차주분이 부분도색 한건 아니고요. 중고차 매매상에서 상품을 만들기 위해 도색을 한건데요. 상품 만들려고 도색을 하려면 제대로 했으면 이럴일이 안생길텐데, 부분도색을 해서 이렇게 된겁니다. 

 

부분도색 직후 출고할때는 멀쩡해 보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사진처럼 탈색이 된것처럼 변하게 됩니다. 그리고 클리어 레벨링이 매끈하지 못하고 찌글거리는 현상도 있는데 이건 못보는 차주들도 있지만, 사진처럼 오줌 지린것처럼 된건 누구나 다 봐요.

 

 

부분도색 했던 차량 꼴보기 싫다고 다시 도색하려고 밑작업중에 찍은 사진인데요.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부분도색 한 부위만큼 표시가 확 나지요? 부분도색이라고 해서 가격이 엄청 싸거나 그렇지도 않아요. 몇만원 차이 안납니다. 몇만원 아끼려다 나중에 재작업 해야 해서 들어가는 이중지출과 스트레스 받지 마시길 바랍니다.

 

 

기아 모하비 뒤휀다 입니다. 동그라미 부분이 상처입니다. 아주 작지요? 그래도 사진처럼 패널 전체 도색이 들어가야 퀄리티 있게 결과물이 나옵니다. 추후 발생하는 하자를 막기 위해서라도 도색은 무조건 한판도색으로 작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