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도색 한 그랜져TG, 범퍼/휀다 교체기

또 자가도색 한 차량이 입고됐네요. 장사 하다 보면 참 신기해요. 스테프 로컬패널 찌그러진거 들어오면 스테프 손상된것만 줄지어 들어오고, 자가도색한 차량 들어오면 자가도색한 차량들 이어 들어오고 말이죠. 짜고 입고하는것고 아닌데, 참 희한한 일입니다. 엊그제 포스팅한 뉴스포티지에 이어 또 자가도색한 그랜져TG 차량 작업입니다.

자세한 손상부위와 수리과정 보실까요?

 

한발자국 떨어져서 보면 멀쩡해 보입니다만 실상은 그렇지 못해요.

뭔가 이상하지요? 네, 맞습니다. 작업부위는 앞범퍼와 조수석 앞휀다 입니다.

찌그러진걸 차주분이 직접 빠데 구입해서 발라놓고 도색했는데, 상태가 이렇습니다. 일반인이 했기에 결과물이 이렇게 나올수밖에 없어요. 더이상 그냥 타기 힘들다고 찾아오셨네요.

범퍼 날개 부분이 찢어져서 차체에 딱 달라붙지 못하고 벌어지니 피스 박아놓으셨네요. 다른 곳 다 멀쩡해도 날개 끊어진건 복원이 안됩니다. 교체해야 합니다. 범퍼 날개가 휀다에 범퍼를 고정해주거든요. 때문에 날개가 끊어지면 고정이 안돼 쓸수가 없어요.

휀다도 교체를 추천해드렸어요. 귀찮아서? 돈 더 받을라고? 아니에요. 부품은 부품가게에서 팔잖아요? 저희랑 상관없어요. 그럼 판금으로 살리지 왜 교체를 추천했냐구요? 화살표 부분이 살짝 꺽였어요. 앞휀다 엣지 라인은 철판을 접어서 만들어지는데요. 저 부위가 한번 꺽이면 다시 핀다 하더라도 또 구부러집니다. 그래서 교체를 추천해드린겁니다.

휠가이드 커버도 깨져서 피스 박아서 고정해놨네요. 휠가이드 커버도 교체합니다.

세월의 흔적으로 본넷 끝단 몰딩 크롬 부분이 들떴어요. 이거 역시 교체해야 합니다.

부품영수증 입니다. 앞범퍼,앞휀다,휠가이드 커버,본넷 몰딩까지 요청한 부품 주문한 내역입니다. 저희는 공임만 받아요.때문에 부품영수증 공개할수 있는겁니다. 부품값에 붙혀 먹지 않아요. 눈탱이 없다는거에요.

주문한 부품들 도착하면 도색 준비 들어갑니다. 간혹 신품 도색해서 파는줄 아는 차주분들 계신데요. 보시다시피 도색하지 않는 무지 상태로 팔아요. 차량 색상에 맞게 도색해줘야 합니다.

차량 색상인 AA(블랙다이아몬드) 로 도색해줍니다.

본넷 기스는 붓터치 해드렸어요. 도색하려면 본넷 전체 도색해야 하기에 견적 자꾸 올라가잖아요? 입고 당시 다음에 하시라고 말씀드린 부분입니다.

자가도색하면서 헤드라이트에 묻은 페인트 제거해드렸어요. 모든 작업 마친 결과물 보실까요?

차주분 아주 좋아하시네요. 앞으론 절대 자가도색 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