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차보험처리, 언제 쓰는지 알려드릴게요.

자차보험처리 언제 쓰는지 알려드릴게요. 간혹 자차보험처리, 꼭 차대차 사고 났을때만 사용한다고 아는 분들 많은데요. 자차보험, 말그대로 내가 가입한 보험으로 내차 수리할때는 언제든 사용가능합니다. 꼭 차대차 사고 뿐만 아니라 혼자 벽을 들이받는 단독사고 혹은 누군지 모르는 불명의 가해자가 열쇠로 박박 긁어 놓은거 까지 다 보험처리 가능합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한번의 사고로 생긴 손상만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앞범퍼부터 뒷범퍼까지 한쪽면 전체가 파손된 경우는 1건의 자차보험으로 처리가능하나 운전석 앞문, 조수석 뒷문 이렇게 따로따로 난 사고의 손상은 1건의 자차보험으로 처리는 불가능합니다. 즉, 사고의 계연성이 있어야 한다는거에요. 계연성이 있음 1건으로도 전체도색까지 가능합니다.

이번 소개할 작업은 싼타페 구형 롯데손보 자차보험처리 입니다. 누군지 모르는 가해자가 운전석 앞문부터 뒤휀다까지 박박 긁어놓았는데요. 보기 흉해서 미루고 미루다 자차보험처리로 수리하러 오신겁니다. 내차를 내가 열쇠로 긁지는 않잖아요? 정신이 온전하다고 말이지요.

자차보험처리 하게되면 보험 갱신할때 할증이 됩니다. 자기부담금도 최소 20만원~최대 50만원 남부해야 하구요. 때문에 경미한 사고는 자차보험 보다는 자비로 수리하는게 이익입니다. 보통 수리비가 50만원 이상 나와 부담이 갈때 사용하는걸 추천드립니다.

 

싼타페 구형 차량입니다. 열쇠로 긁어놓은 흠집들이 보이지요?

앞문 긁은 흠집들입니다. 자동차 도장은 열쇠로 긁었을때 쉽게 파일 정도로 긁히지 않아요. 힘을 줘서 긁어야 하는데 무슨 억하심정이 있었길래 이런 짓을 했는지 한줄도 아닌 두줄이네요. 주차를 잘못했으면 전화를 하지 왜 차에 이런 짓을 하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뒷문의 흠집입니다. 역시나 두줄이네요.

뒤휀다까지 전부 다 긁어버렸네요.

10년 넘은 차량답게 부식이 올라오고 있네요. 속에서부터 뽀글뽀글 올라오는 부식은 판금도색을 해도 또 재발됩니다. 차주분께 고지하고 작업에 들어갑니다.

예전에 출시한 싼타페,쏘렌토,투싼 같은 SUV 들은 전부 다 사진에 보이는 가니쉬가 달려 있는데요. 도색할때 싹 뜯어버리고 도색후에 신품으로 장착해주는게 원칙입니다. 부품값 아깝다고 마스킹으로 가리고 위,아래 투톤도색 하면 아래 사진과 같은 하자가 생깁니다.

보시다시피 철판과 가니쉬가 여백이 없이 딱 달라붙어 있어요. 때문에 아무리 마스킹을 잘해도 사진처럼 페인트가 묻습니다.

또 여백이 없기에 틈새까지 샌딩이 안되고 그로 인해 접착력이 안나와서 사진처럼 칠이 떨어집니다. 이게 정식으로 작업하지 않은 경우 생기는 하자입니다. 차주분 개인 돈으로 수리할때도 교환하라고 추천하는데 보험처리는 정석을 지향하기에 정석대로 싹 교환할겁니다. 앞문,뒷문,뒤휀다,스테프 가니쉬 싹 다 교환합니다.

도색작업에 걸리적거리는 백미러,눈썹몰딩,도어캐치,가니쉬 싹 다 탈착하고 열쇠로 긁은 부분들 샌딩해줍니다.

못기스 혹은 열쇠기스는 바닥까지 확실히 까내야 합니다. 다 지워진줄 알고 대충 갈아내고 도색하면 나중에 다시 떠요.

상처부위 샌딩 끝나면 퍼티 얇게 발라줍니다.

서페 도색으로 밑작업 다 끝났습니다. 이제 도색해주면 됩니다.

뒤휀다 도색하면 찾으러 와서 차주분들은 A 만 뚫어지게 보는데요. 판금도색 여러번 해서 차를 잘 아는 분들은 A 가 아닌 B 부분을 봅니다. 뒤휀다 쿼터패널은 차량 프레임이라서 끊어지는 부위가 없이 A필러까지 쭉 이어져 있습니다. 때문에 도색도 끊지 않고, A필러까지 전체 다 해줘야 하는데, 대부분 다 B 에서 칠을 끊습니다. A 필러까지 전체도색하려면 자재도 시간도 더 걸립니다. 저희는 칠 끊지 않는게 정석이기 때문에 힘들고 자재 더 들어도 A 필러까지 전체 도색해드립니다.

B 에서 칠을 끊으면 이렇게 됩니다. 광이 죽어 있어 형광등이 비추는 모습이 흐리멍텅하죠? 손으로 슥 만져보면 꺼끌거립니다. 칠 끊은 부위는 시간이 지나면 허물벗듯 벗겨지기도 해요. B 부분만 보더라도 정석으로 제대로 수리했는지 편의상 끊었는지 알수 있답니다. 뒤휀다 도색한 분들은 B 부분을 꼭 확인해보세요.

주문한 신품 부품들이 도착했네요. 하단 색깔에 맞게 도색해줍니다.

가니쉬 도색이 모두 끝났네요. 이제 차체 도색 들어갑니다.

도색할 패널 제외한 모든 부위들은 사진처럼 풀마스킹 해줘야 합니다. 자재 아낀다고 풀마스킹 하지 않고 주변부로만 마스킹하고 도색하면 도색중 날린 페인트들이 내려앉아 다른 유리나 패널들이 거슬거리는 하자가 생깁니다. 도색 맡긴후 이상하게 여기저기 거슬거린 경험이 있다면 100% 풀마스킹 하지 않아 생긴 하자입니다.

칠 끊지 않고 본넷과 만나는 필러까지 전체도색 해드렸습니다.

세차까지 마치고 출고 대기중입니다. 어때요? 이쁘지요? 차주분도 새차 됐다고 아주 좋아하시네요.